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쿠치나시촌 살인사건 (문단 편집) === 살해 트릭 === * '''아카누마 사부로의 정체''' 아카누마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시노와 센다 두 사람이 범행을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던 것. 김전일 일행이 마을로 들어올 때 버스에서 본 아카누마로 분장한 인물은 센다였고, 이후 집에 와서는 시노와 센다가 번갈아 변장하며 변장하지 않은 쪽과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시노도 센다도 아카누마와 같이 있었던 적이 있으니 두 사람 다 아카누마가 아니다'라고 속여낸 것이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아카누마는 센다가 분장했을 때만 말을 한다. 그리고 밀실(로 추정되는 방)에서 살해당한 아카누마 사부로의 목 없는 시신은 '''타츠미 세이마루'''의 시체였다. 세이마루는 검시를 해보면 혈액형이 AB형이라 나오므로 O형인 시노의 자식일 수가 없다고 밝혀진다. 하지만 아카누마의 시체라고 위장당했으니, '이 아카누마라는 사람은 자신이 시노의 친자식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해보니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노의 친자식은 아니다'라고만 밝혀지는 것. 거기다 살인을 은폐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시체 처리인데,[* 땅에 묻거나 강에 내다버려도 언제 누구한테 발견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카누마라는 가상의 인물의 시체로 위장하여 경찰 손에 처리하면서 간편하게 없앨 수 있는 것이다. * '''센다가 범인이 아닌 이유''' 살해 현장의 창문에 있는 쇠창살 중 가운데 한 개는 돌려서 뺄 수 있었고, 건너편에 보이는 절벽도 밧줄을 묶어서 건너갈 수 있을 법한 거리였다. 거기다 덩치가 작은 센다라면 충분히 쇠창살을 통과할 수 있었고 예전에 서커스를 한 적도 있다. 범인은 이걸 노리고 공범 센다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 와이어를 단 화살을 석궁같은 것으로 절벽 건너편에 발사한 다음 줄로 교체, 그걸 타고 건너가는 트릭을 쓴 것으로 위장한 것. 그래서 건너편의 나무에도 마치 화살이 날아와 박힌 것 같은 자국이 나 있었다. 김전일도 처음엔 이 트릭을 추리해냈고, 켄모치는 아예 이게 맞을거라고 확신까지 했다. 하지만 시노는 정작 범인으로 몰려야 했던 센다가 '''고소공포증'''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예전에 서커스 단원이었던 건 사실인데, 밧줄 묘기 연습을 하다가 떨어져서 크게 다친 뒤로 고소공포증이 생겼다는 것. 김전일은 그가 정원의 나무 윗부분을 손질하는데 굳이 사다리를 갖다놓고도 거기를 다 올라가서 하는 게 아니라 아랫단을 조금만 올라가서는 손잡이가 긴 정원용 가위를 쓰는 것을 보고 그것을 눈치챘다. * '''세이마루 살해 현장의 진실''' 아카누마가 묵기로 했던 '마주보는 문의 방'의 통로에는 회전문이 있었는데, 범인은 이 회전문 원리를 이용했다. 먼저 시노가 세이마루를 '마주보는 문의 방'으로 불러내 살해한 후[* 원작에서는 세이마루가 찔릴 때까지 눈치를 못채고 있었지만 애니판에서는 뒤에서 몰래 접근하다가 발각되지만 그대로 찌른다.], 시노가 밖으로 나가 알리바이를 만드는 사이 센다는 세이마루의 목을 자르고 아카누마가 위험에 빠진 척 연기하며 목격자(김전일)를 불러냈다. 이후 센다는 진짜 열쇠로 문을 잠그고 김전일이 잠긴 문을 열기 위해 가짜 열쇠를 들고 회전문을 돌리며 들어오는 순간, 회전문 반대편에서 교대하듯이 회전문의 나머지 공간으로 빠져나간 후 곧장 뒤따라오던 시노에게 진짜 열쇠를 넘기고 자신도 뒤늦게 도착한 척 연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잘 보면 시노가 김전일과 동시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한 박자 늦게 들어와 열쇠를 준다. 김전일이 문을 통과함과 동시에 나온 센다가 시노에게 열쇠를 건네주고 그 다음에 다시 문을 열면서 시노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다만 어차피 이 회전문은 서로 바짝 붙지 않는 한 한 번에 두 사람 이상이 지나가긴 힘들기 때문에 한 박자 늦게 와도 그렇게까지 의심받을 일은 아니다.] 김전일은 호텔 입구의 유리 회전문에서 생선을 훔친 고양이가 회전문에서 자신과 엇갈려 나가는 걸 보고 이 트릭을 깨달았다. 덧붙여 일본 예능에서 실제로 이 트릭이 가능한지 실험한 적이 있는데, 만화의 묘사처럼 맞돌진은 문에 걸려서 힘들고[* 상대가 오른쪽을 밀어서 들어올지 왼쪽을 밀어서 들어올지 눈으로 확인한 다음에 돌진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다만 이는 어느 한 쪽만 돌아가도록 만든 회전문이라면 큰 문제는 아니다. 혹은 반대쪽으로 돌리려 하면 몸으로 막아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한 방향으로만 돌아가는 회전문이라고 착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닌자]]가 [[인술]]을 쓰듯이 회전문에 등을 붙이고 대기하고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 '''센다 사루히코 살해 트릭''' 켄모치가 엇나간 추리를 하는 동안 시노는 센다를 꼬드겨 외진 대나무 숲에서 같이 도망가자고 불러냈다. 그리고 한참을 가다가, 생각해보니 이젠 다 틀렸다며 차라리 그냥 동반자살하자면서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기를 먼저 쏴달라고 총을 건네주었는데, 사실 이는 센다가 과거에 그랬듯이 자신을 죽이고 혼자 도망칠 인간이라는 걸 시노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걸 노리고 '''총구가 납으로 막혀 사용하면 폭발이 일어나는 총'''[* 원래 이 총은 류노스케의 것이었으나 그가 유학으로 집을 비운 사이 좀도둑이 든 사건이 벌어지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안 식구들이 총에 납신을 박은 것이다.]을 쥐어주는 트릭이었다. 센다는 알겠다면서 곧장 시노를 쐈지만 총이 폭발하는 바람에 사망하고, 시노는 센다의 시체 옆에 히이라기 카네하루와 관련된 물건들을 놓아 센다가 카네하루의 후손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자살 내지는 사고사로 보이도록 위장했다. 하지만 이 사건 전에, 총이 그렇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류노스케가 세이마루를 문제의 총으로 겨누는 사건을 일으키자 시노는 '''너무 황급히, 정색을 하고''' 총을 빼앗았었다. 당시엔 당연히 세이마루를 지키려고 그런 건 줄 알고 김전일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이후 총신에 납이 박힌 걸 센다와 류노스케 이외의 모든 인간이 알고 있었다는 것[* 센다는 타츠미 가에 들어온지 1년 밖에 안되었고 류노스케는 당시 유학 중이었으며 귀국 후에도 이 사실을 듣지 못했다.]을 알게 되고, 그것이 세이마루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류노스케를 보호하려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 다만 여기서 김전일은 "어차피 총을 싸봤자 죽는 건 류노스케라는 걸 시노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그런 심각한 얼굴로 재빨리 총을 빼앗았나."라면서 시노를 몰아붙였는데, 사실 누군가에게 총을 겨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인 만큼 변명할만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갑자기 총을 겨누니까 깜짝 놀라서 납으로 막혀있는 것 따위는 생각나지도 않았다.", "혹시 도로 고쳐놨거나 제대로 막혀있지 않아서 발사될지 누가 아느냐.", "싫어하긴 했지만 진짜로 죽어도 싸다고 생각한 건 아니고, 눈 앞에서 당장 사람이 죽게 생겼으니 본능적으로 움직인 거다.", "두 사람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세이마루도 죽거나 다칠까봐 그랬다"[* 사실 총이 막혀있으면 폭발은 노리쇠 부분으로 터져나오게 되어있으니 세이마루보다 류노스케가 크게 다칠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이건 총의 작동원리같은 걸 잘 아는 사람이나 아는 내용이다. 즉 시노 부인은 자기가 총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잡아떼면서 "총구가 막혀있으면 폭발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세이마루도 위험한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하면 그만이다. 잘 몰라서 덜컥 겁이 나 그랬다고 주장하는데 그걸 반박하려면, 시노가 총기류에 대해 잘 안다는 근거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등등이 그 예시다. 아무래도 시노가 류노스케를 보호하기 위해 한 행동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김전일이 저렇게 몰아붙이는 순간 당황해서 제대로 변명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할 수는 있다. 그리고 김전일이 겨우 이거 가지고 '시노가 진짜로 아끼는 건 류노스케->즉 류노스케가 시노의 친자식'이라고 떠올린 게 너무 비약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저걸 류노스케가 시노의 친자식이라는 '증거'로 삼기는 조금 빈약할 수 있어도 어쩌면 류노스케가 시노의 친자식이 아닐까 하는 ''''발상의 근거''''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당장 김전일도 처음부터 이 추리를 떠올린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엽총의 총구가 납으로 막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한 것인데, 이 때는 어느 정도 추리가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이런 발상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당장 범인들이 굳이 김전일과 미유키를 납치해서 사라진 세이마루의 목을 직접 보여준 것이 문제인데 범인들이 굳이 저럴 이유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에(정확히는 세이마루의 사망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눈치챘지만 대체 왜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엽총 사건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짐작하지 못 하고 있었다.) 김전일도 고민하고 있었다.] 저런 사소한 것 하나만으로 그 정도 발상을 떠올리고, 이후 다른 근거들을 종합해서 살인 트릭과 함께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 김전일이 대단한 것. * '''미유키/김전일 납치''' 사건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미유키가 원령 무사에게 무사 동굴로 납치된 것도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닌 계획의 일환이었다. 만일 세이마루를 그냥 살해하기만 했다면 경찰이 세이마루의 시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혈액형 등으로 세이마루가 시노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어 의심을 사게 된다. 그렇다고 시체를 숨기면 세이마루가 행방불명으로 처리되어 버리니 이러면 류노스케의 유산 상속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사건도 계속 세이마루를 추적하느라 완결이 되지 않고 말이다. 즉 범인 입장에서는 세이마루의 시신은 경찰에 넘기지 않되 세이마루가 죽었다는 것만은 알려야 된다. 때문에 아카누마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세이마루의 시신을 아카누마의 시신으로 위장하였다. 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경찰 손으로 시체를 처리하게 만든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이마루의 사망을 증명하기 위해 타츠미 가문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면서 경찰 관계자에게 신뢰받을만 하고, 또 납치하기도 쉬운 인물로 미유키를 점찍어서 납치했다. 이 때 김전일이 미유키를 추적하는 돌발사태가 발생하자 우선 김전일도 기절시켜서 잡아놓고 두 사람 모두에게 세이마루의 시신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작전을 변경한 것이다.[* 본래 계획에서 이 역할을 맡을 자는 켄모치였을 것이다. 이게 아니면 굳이 먼 도쿄에 살며 한참을 보지도 못했던 켄모치를 불러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켄모치가 경시청 소속 베테랑 경부라서 납치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였는데, 때마침 켄모치와 친밀하고 납치하기에 훨씬 쉬운 연약한 여성인 미유키가 같이 왔기에 곧바로 목표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때 센다가 미유키를 끌고 다른 출입구가 없는 외길의 동굴로 들어간 다음 뒤따라온 김전일을 시노가 뒤에서 습격하는 바람에, 범인이 두 명임을 들키게 된다. 하지만 사실 이건 기본 전제부터가 좀 이상한 트릭이다. 그러니까 범인은 '시체가 발견되면, 신원 조사에서 혈연 문제를 들킨다. 그렇다고 시체가 발견되지 않으면, 경찰이 실종자로 계속 수색을 한다. 그러니까 시체는 발견되지 않고 죽었다는 사실만 명확하게 해서 수사를 끝내자'라고 생각했다는 건데, '''제아무리 김전일과 미유키가 증언했다고는 해도 경찰은 무턱대고 그것 만으로 세이마루를 사망자로 단정짓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법적으로 사망자 처리를 하는 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신원이 확인된 시체가 확보되었을 때 뿐이다. 그러므로 경찰은 설령 세이마루가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더라도 일단 법적으로는 실종 상태로 두고 그 행방을 수사할 것이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타츠미 가문 내에서는 일단 세이마루가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차기 당주를 정할 가능성은 있다. 어디까지나 법적으로 세이마루를 사망자로 처리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할 뿐. 또한 경찰이 세이마루를 실종자로 분류해서 찾든, 혹은 범인이 원하는 대로 사망자로 분류해서 그 시체를 찾든, '''세이마루의 DNA 정보와 지문은 확보하려 든다.''' 기본적인 수사 과정 자체가 그렇다. 만약 이미 심하게 부패하거나 손상된 시체가 발견되었고 그게 세이마루의 시체일 거라고 여겨질 경우 그 시체의 신원을 확인해서 세이마루임을 입증해야 하니 말이다. 우선 DNA 정보는 세이마루의 칫솔이나 자주 쓰는 의자, 베개, 이부자리 등에서 채취할 수 있고, 세이마루의 직계 혈족과 대조해 볼 것이다.[* 실제로 [[세월호 사건]] 당시 도피하던 [[유병언]]이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이 시체가 유병언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체에서 채취한 사료를 그의 집무실에서 채취한 사료와 비교하였고, 추가로 감옥에 있던 그의 형의 DNA와 혈족 관계인지도 확인하여 증거로 삼았다. 그리고 유병언의 지문 역시 비교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유병언의 시체가 완전히는 아니어도 상당히 부패한 상태라서 처음엔 지문을 따내는데 실패했지만, 전문가가 와서 다시 시도하여 성공하였다.] 그리고 지문은 당장 세이마루가 없는데 어떻게 구하냐 하겠는데, 지문이란 건 반드시 그 사람의 손가락에서만 따야하는 건 아니다. 한국이라면 모든 국민의 지문이 등록되어있으니 간편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일본은 전과자 외에는 국민의 지문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주민등록증 발급 시 모든 국민이 지문을 등록하는 한국과는 다르다. 예전엔 외국인에게만 이를 강제하는 바람에 1980년대에 재일교포들의 지문날인거부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결국 1992년 재일교포와 같은 특별영주권자의 경우에는 지문날인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그냥 세이마루가 일상생활을 할 때 사용한 물건들에서 따오면 된다.''' 칫솔, 필기구, 문손잡이... 특히 [[책]]은 지문이 굉장히 잘 남는 물건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일본 추리 소설에서도 범인이 이를 염두에 두고 범행을 꾸민다. 스포일러하자면, 범인은 경찰이 A의 시체를 B의 시체로 착각하게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우선 살해된 B의 집에 와서 지문이나 DNA 정보를 얻을법한 곳을 싹 청소해놨다. 당연히 그 작업량은 엄청났다. 그 다음 A를 속여서 끌어들여 그 집에 잠시 머물게 하며 이런저런 생활 흔적을 남기게 한 다음 살해하고, 이후 그 시체가 경찰에게 발견되게 하였다. 이러니 경찰은 B의 시체를 수색하다가 A의 시체를 발견하였고, 그게 B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B의 집에서 나온 A의 DNA 사료/지문과 대조하였다. 그 결과 당연히 동일인물이라고 나왔고 경찰은 역시 당연히 이게 B의 시체라고 여기며 수사를 끝내려 했다. 이렇다보니 이 소설을 한국에서 영화화한 [[용의자X]]에서는 시체의 지문을 훼손해놓는 것으로 내용을 조금 바꿔야 했다. 한국에선 시체의 신원 중 지문 정보의 경우엔 이미 주민등록증에 등록되어있는 지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 채취한 지문이 세이마루의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거의 세이마루 혼자 사용한 물건이며 사건 관계자(타츠미 가 내에 있던 사람들) 어느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는 지문이 나온다면 세이마루의 것이라고 거의 확실시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시노가 이 트릭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세이마루의 방에서 세이마루가 살면서 남긴 모든 DNA 정보와 지문을 철저하게 없애놓고 추가로 세이마루라고 생각될 제 3자의 지문을 찍어놔야 한다.''' 아니면 아예 집에 불이라도 질러버리던가. 이렇게 되면 이제 범인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건 ''''경찰이 세이마루의 지문과 같은 사건 관계자인 아카누마(라 여겨진 시체)의 지문이 똑같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엉터리 수사를 했다''''라는 운 뿐이다. 사실 여기서 김전일 세계관 내 일본 경찰이 무능하다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긴 하다. 당시 김전일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세이마루=아카누마라는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경찰은 이 아카누마가 대체 누구인지도 수사할텐데, 그러면서 아카누마의 지문이 타츠미 집안 어디어디에 찍혀있나를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이 소설의 배경이 아직 유전자 감식같은 것이 생소한 과거였다면 그럭저럭 범인의 생각대로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연재 당시가 아직 유전자 감식법이 보편적이지 않은 시기였긴 해도[* 유전자감식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영국 유전학자 알렉 제프리스가 DNA구조 차이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음을 발표한 것이 1985년이고, 1986~1991년에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당시 유전자감식이 널리 이용되고 있었다면 공소시효를 넘긴 후에야 범인이 밝혀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분석동이 설치된 것도 1998년에 이르러서였다.] 분명 이 사건보다 이전에 있었던 [[이진칸 호텔 살인사건]] 때 유전자 감식 결과 자체가 트릭의 중요요소로 쓰인 만큼 시기상의 변명도 불가능하다. 아무래도 이야기 모티브가 옛날 본격 추리소설이고 배경이 현대사회와 동떨어진 시골 마을로 설정된 만큼 현대적 수사방법은 살짝 무시한 듯.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